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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브라 가격 44% 상승… “레이스·와이어·포장 다 올랐다”2022-04-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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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구인구직.jpg
 

미국 란제리 업체 주르넬의 언더와이어 브라(와이어 없는 브라)는 2016년 출시 이후 백화점과 부티크숍에서 68달러에 팔렸다.


이 회사는 올해 6월부터 브라 가격을 98달러(약 12만2천원)로 30달러(약 3만7천원), 약 44% 올린다. 이에 일부 유통업체는 이 회사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가운데 이처럼 급격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24일(일) 분석했다.


귀도 캄펠로 주르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일부 비용은 2019년 이후 2배로 올랐다.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카펠로 CEO는 각종 제품 가격은 일단 오르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다. 주르넬의 브라에는 27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큰 요인이었는데 이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했다. 주르넬의 이탈리아 레이스 공급업체는 에너지 비용이 2019년 이후 4배로 뛰어오르자 비용 부담의 일부를 주르넬에 넘겼다. 주르넬은 레이스에 3년 전보다 최대 40%를 더 지급한다. 브라 끈도 같은 기간 40% 이상 비싸졌다.


천 염색 비용도 에너지에 크게 좌우되는데 2020년 1월 이후 4배가 됐다. 염색을 하려면 물을 일정한 온도로 데워야 한다. 이탈리아의 일부 염색업체는 과다한 비용 때문에 문을 닫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염색 가격은 더욱 올라갔다.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와이어는 2020년 1월보다 20% 넘게 비싸졌다. 브라를 채우는 부품의 가격은 이 기간 25% 올랐다.


상자와 쇼핑백 같은 종이 제품도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이다. 캄펠로는 종이 제품 가격이 3개월마다 3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페루의 공급업체들이 상자 부족 때문에 면화를 커피 자루에 담아 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비용이 연쇄적으로 제조 공정에 반영돼 브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 압력에 대응해 사업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가 아닌 유럽에서 부품을 구매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입기 편안한 브라가 인기를 얻었다. 와이어가 없는 브라는 부속품이 적어 제조 단가가 비교적 싸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돼 사무실 근무나 모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는 여성이 많아지자 다시 와이어 있는 브라 쪽이 늘었다.


와코루인터내셔널이 소유한 라이블리도 지난해 가을 브라 가격을 종전 35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이 회사가 2016년 설립 이후 첫 가격 인상이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공급망 비용 1억1천만달러(약 1천372억원)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도 일부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마틴 워터서 빅토리아시크릿 CEO는 지난달 "전 세계가 똑같이 원자재, 운송, 인력 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 매출은 코로나 상황이 심했을 때보다 급증했다. 당시 많은 여성은 집에 머물면서 브라를 입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브라 매출은 102억달러(악 12조7천억원)로 2020년보다 36%, 2019년보다 24% 늘었다.


언더와이어 브라 평균 가격은 17달러로 전년보다 13%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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