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웰스파고의 마크 비트너 경제학자
웰스파고의 저명한 마크 비트너 선임 경제학자가 “미국의 주택시장은 최근 언론의 헤드라인들이 전하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비즈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서부 지역과 특히 샌프란시스코만 일대는 더욱 심각하다. 전국 주택시장은 지금 성장 동력을 잃었으며 앞으로도 약세가 계속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심각하게 진단했다.
그는 지난 8월 17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내년 초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다. 서부 연안지역을 중심으로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너 경제학자는 “애틀랜타와 다른 선벨트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고 경기침체기의 터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암울한 속에서도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경기침체의 조짐 중 하나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확정된 대기업들의 신규 고용 창출이 약속된 시기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의 신규 애틀랜타 사옥이다. 구글은 애틀랜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신규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 비트너 경제학자는 “일단 경기침체에 돌입하면 가장 성장하던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애틀랜타에서는 도매 무역과 유통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발 호황을 톡톡히 누렸던 주택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급작스럽게 오른 모기지 이율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올해 초 3.22%에서 최근에는 5.55%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연준의 제로미 파월 의장이 지난 달 26일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모기지 이율은 향후 계속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발표된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도 연속 3개월 둔화되며 하강중인 전국 주택시장의 현실을 반영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주택지수는 1년전보다 24.8%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편 비트너 경제학자는 2008년 대경기침체를 초래한 주택 시장 붕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 당시처럼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은 오질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주택 소유주들의 늘어난 홈이쿼티와 렌더들의 엄격해진 모기지 서류심사라고 비트너 경제학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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